나는 관계 속 고착된 이미지들을 형상화 하는 작업을 한다.
우리는 여러 사회, 조직 속에서 각각의 이야기로 관계를 맺는다. 그 속에서 다양한 감정과 삶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나’ 를 만들어 간다. 그러나 가끔 관계의 막이 들춰졌을 때 우리들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발전된 관계가 아닌 각자의 시선, 목적, 취향에 따라 해석된 이미지로 남아있었다. 이것은 인간과 동물이 형성하는
관계들과 닮아있다. 우리가 마주하는 그들은 일방적으로 관계를 맺어 의미를 갖게 된다. 가족, 친구, 직업, 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어 지며 그들의 세계는 소유자의 목적에 맞게 해석되어 졌다. 이렇게 타자의 시선으로 선택되어진 이미지들을 하나의 형상으로 재조합 하며 본질의 부재를 느낀다. 그리고 그것이 주는 이미지의 변화를 통해 우리가 맺어가는 관계들 속 자신의 시선은 타자의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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